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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것들/IT

창세기에 대해서 알아보자.

by noo min23 2019.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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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첫 번째 권으로, 세상이 야훼에 의해 창조되고 이스라엘 민족이 형성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장이다.

쓰여진 최초 목적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야훼가 어떤 권위를 지니고 있고, 왜 이스라엘 민족이 야훼를 섬겨야 하는지 설명하기 위함이다. 인류 최초의 남자 여자 아담 하와(이브)가 등장한다. 또한 신약처럼 역사서적인 형태가 아닌 시적인 형태를 띠고 있으며 찬양이 주 주제이다.

물론 성경적으로는 아담과 하와를 최초의 인류로 보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2장의 에덴동산과 아담과 하와와 관련된 서술을 1장에 대한 부연설명이라고 보는 것이다. 1장을 개괄적인 설명으로, 그리고 2장에서는 개괄적으로 바라본 사건을 인류(아담과 하와)를 중심으로 보는 방식이다. 보수적인 교단에서는 이런 설명을 사용한다.

그리고 그 자식들인 카인 아벨 이야기나 노아, 므두셀라, 요셉 등 여러 유명한 사람들이 여기서 나온다. 또한 그 유명세로 이런저런 곳에서 패러디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하와 이브가 혼용되는데 성경에서는 가톨릭·개신교 공히 원전의 발음인 '하와'를 쓴다. '이브'는 그리스어 이름인 '에바'를 다시 영어식으로 표기한 발음.

2. 줄거리[편집]

2.1. 아담에서 바벨탑까지 (창세기 1장 1절 ~ 11장 9절)[편집]

아무것도 없었던 태초에 야훼 빛이 있으라는 말을 시작으로 천지창조를 시작한다. 이 창조는 7일 동안 이어졌으며, 마지막 날에는 야훼 자신의 형상을 본따 흙을 빚고 생명을 불어넣어 최초의 인간인 아담을 탄생시켰다. 야훼는 아담에게 온갖 동식물의 이름을 짓는 권리를 주고 에덴에서 자라는 나무들의 열매를 마음대로 먹어도 좋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다면 반드시 죽으리라 경고했다. 이후 아담이 짝이 없어 외로워하자 잠자는 틈을 타 갈비뼈를 빼내 최초의 여성인 하와[2]를 탄생시켰다.

어느날  하와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다면 눈이 밝아져 야훼와 동등해질 것이라고 유혹했고, 이 유혹에 넘어간 하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고 아담에게도 이를 먹였다.[3] 이윽고 두 사람이 자신의 당부를 어긴 것을 알게 된 야훼는 크게 분노하며 두 사람을 책망했으며 하와에게는 임신과 출산의 고통을, 아담에게는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평생 땅을 갈아 수고하고 땀을 흘려야만 먹고 살 수 있는 저주를 내렸다. 결국 아담과 하와는 야훼로부터 가죽옷을 받고 에덴에서 추방되었으며, 인간이 생명의 나무 열매를 따먹고 영생을 누릴 것을 염려한 야훼 케루빔과 불칼을 두어 생명의 나무를 지키게 했다.

에덴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는 장남 카인과 차남 아벨을 낳았다. 카인은 농부였고 아벨은 양치기였는데, 세월이 흐르고 야훼에게 제사를 바칠 때 카인은 자신이 기른 곡식을 바쳤지만 야훼는 새끼양의 고기를 바친 아벨의 제사만 받고 카인의 제사는 받지 않았다. 이에 분을 참지 못한 카인은 아벨을 들로 불러내 돌로 쳐 죽였고 결국 추방되게 된다.[4]

이후 아담과 하와는 또 다른 자식 을 낳고 카인의 후손과 셋의 후손은 세상에 번창해 나간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야훼가 만든 인간들이 타락하자, 야훼는 세상을 물로 심판할 생각을 하고 므두셀라의 손자 노아를 불러 방주를 만들게 한다. 40일에 걸친 대홍수가 끝나고[5] 다시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이 새로운 인류의 조상이 된다.

어느날 함이 노아가 포도주에 취해 벌거벗은 채 드러누워 있는 것을 보고 비웃으며 형제들에게 알리는 일이 생긴다. 반면 셈과 야벳은 뒤로 걸어서 아버지의 몸을 보지 않고 이불로 덮어 드렸다. 술에서 깬 노아는 분노해서 "함의 자손인 가나안은, 형제들에게 속한 가장 낮은 종이 될 것"이라고 저주한다.[6]

노아 이후 인류는 다시 번성하였다. 인류는 동쪽으로 이동하다가 시날 땅의 평야에 모여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온 땅에 흩어지지 말자'는 취지 아래 성을 짓고, 하늘까지 닿는 바벨탑을 쌓기로 결정한다. 바벨탑을 쌓는 모습을 보고 분노한 야훼는 그전까지 하나이던 언어를 모두 뒤섞어 버린다.[7]

결국 바벨탑은 흐지부지되고, 이야기는 유대인과 아랍인의 조상 아브라함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아브라함은 셈의 9세손이다.

2.2. 아브라함에서 이삭까지 (창세기 11장 10절 ~ 25장 18절)[편집]

지금의 이라크 땅에 살던 아브라함, 당시 이름 '아브람'은 가족과 함께 하란 땅에서 지내고 있었다. 어느날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는 야훼의 계시를 받고 나머지 가족은 하란에 둔 채, 자기 조카 롯과 사라이[8]를 데리고 가나안 땅으로 온다. 하지만 이때 가나안은 기근이 들어 농사가 목축 모두 어려운 상태였다.

결국 다시 이집트 땅으로 가는데, 이때 자기 마누라 사라이의 미모를 보고 혹시 목숨이 위태로워질까봐 "사람들에게 내 아내가 아니라 누이라고 말해주시오"라고 한다. 위장이랄 것도 없이 진짜 아브람의 이복누이다.[9]

사라이가 이집트로 가니 과연 이집트 사람들은 그녀의 미모에 놀랐다. 신하의 말을 듣고 사라이를 궁전으로 부른 이집트 파라오도 보고 반하고, 사라이를 아내로 삼는 대신 막대한 재물을 아브람에게 준다. 결국 이 사태는 야훼 파라오 데꿀멍하게 만들어 해결된다. 아브람은 사라이는 돌려받았으면서 파라오에게 재물을 돌려줬다는 기록은 없다! 파라오는 아브람 일가를 이집트에서 쫒아낸다.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온 아브람과 은, 땅에 비해 가축이 많았기 때문에 다툼이 일어났다. 아브람은 떨어져 사는 것이 좋겠다며 에게 먼저 땅을 고르라고 배려해줬다. 은 요단 평원을 선택하고,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남는다.

은 이후 소돔 가까운 곳으로 옮긴다. 소돔 고모라는 너무나 악한 사람들이 많았기에, 나중에 야훼는 유황불을 내려 이곳을 멸망시켰다. 이때 아브람이 야훼에게 소돔과 고모라에 의인이 50명, 30명, 20명, 10명이라도 있다면 용서해달라고 몇 번이나 청했지만, 결국 의인이 그만큼 되지 않아 멸망했다.[10][11]

그전 어느 날 의 집에 인간으로 변장한 천사들이 방문했는데, 소돔 성의 온 남자들이 몰려와서 "오늘 너희 집에 온 사람들을 욕보여야겠으니 내놓으라"고 한다. 이에 대한 의 답변이 가관인데, "내게 남자와 잠자리를 하지 않은 딸 둘이 있으니, 내 딸로 대신하라"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무시했고, 보다 못한 천사들이 그들의 눈을 멀게 해 위기를 넘겼다. 막장 소돔 땅 내의 유일한 의인이었던[12] 의 일가는 천사의 도움 덕분에 멸망 직전에 도망칠 수 있었으나, 의 아내는 도망칠 때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천사의 경고를 무시하고 뒤를 돌아보았다가 소금 기둥으로 변하고 만다.

은 산으로 들어가 딸들과 함께 동굴에서 살았다. 아버지는 연세가 많고, 자신들은 결혼할 남자가 없어 일가의 후손을 잇지 못할까 염려한 두 딸은 아버지에게 술을 드려 취하게 한 후 차례로 동침을 했다. 이로 인해 모압 암몬 민족이 탄생한다. 롯은 술에 취해 이 일을 몰랐다.

아브라함과 사라 사이에는 자식이 없어서 다마스쿠스 출신의 하인 엘리에셀을 자신의 양자로 삼아 상속자로 하기도 했다가, 결국 사라가 을 들이도록 종용해 여종 하갈 아브라함의 서자 이스마엘을 낳는다. 그 이후에 사라가 드디어 아들 이사악을 낳는다.[13]

이로 인해 이스마엘 이사악과의 후계문제 갈등이 생기고 만다. 결국 이스마엘이 이사악을 괴롭히고 그의 어머니 하갈와 함께 이사악의 탄생 연회에서 그를 모욕하자 분노한 사라에게 두 모자는 내쫓기고 만다. 이사악이 태어날 때 사라는 90대, 아브라함은 100살이었다. 흠좀무 [14]

아브람이 아브라함으로 이름을 바꿀 때는 이사악이 태어나기 1년 전, 즉 아브람이 99살 때이다. 사라이도 이때 이름을 사라로 바꾼다.

이사악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을 때, 야훼는 갑자기 아브라함에게 이사악을 산으로 데려가 자신에게 제물로 바치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에 아브라함은 주저하지 않고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아 산으로 간다. 야훼 아브라함 이사악을 죽여서 제물로 바치려는 순간, 그의 순종을 보고 이사악을 죽이는 것을 중지하라고 명하고,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크게 번성하고 복을 받게 되리라고 축복해 준다.[15]

세월이 흘러 이사악이 새로운 족장이 되고 친척 집안에서 데려온 리브가와 결혼한다. 나중에 아브라함은 헤브론 근처 막벨라 동굴에 먼저 죽은 아내 사라와 함께 묻힌다.[16]

2.3. 야곱 이야기 (창세기 25장 19절 ~ 38장 30절)[편집]

이사악은 아들 에사오와 야곱을 낳았는데, 이들은 뱃속에서부터 사이가 안 좋아서 하도 싸워대니 리브가가 배가 아파서 못 견뎠다. 나올 때는 야곱이 에사오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고 한다. 장남 에사오는 짐승남으로 야외를 돌아다니며 사냥하는 걸 좋아했고, 야곱은 비교적 초식남 기질을 보였다. 아버지 이사악은 에사오가 잡아오는 고기 때문에 에사오를 더 좋아했으나, 어머니 리브가 야곱을 더 좋아했다.

에사오는 맏아들이 갖는 권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야곱에게 죽 한 그릇의 대가로 장자권을 팔 정도였다. 세월이 흘러 이사악이 죽기 전에 장자 상속을 하려고 에사오에게 사냥 가서 고기를 잡아오라고 시켰는데, 야곱이 얍삽하게 에사오처럼 변장하고 눈먼 아버지를 속여 장자상속권을 받아낸다. 열심히 사냥하고 와보니 동생 야곱이 아버지 상대로 사기친 걸 안 에사오는 아버지에게 울부짖으며 "아 상속권 다시 돌려주세요!!"라고 사정하지만 아버지 이사악으로서도 취소는 불가능했고 결국 축복의 말 대신 저주의 말이 내려지는 안 좋은 결과만 초래한다. 결국 열받은 에사오는 야곱을 죽여버리겠다고 결심하고, 아들이 끔살당할 걸 걱정한 어머니 리브가는 외가가 있는 하란으로 야곱을 보낸다.

외갓집에서 외사촌 누이인 라헬을 보고 반한 야곱은, 외삼촌 라반에게 그녀와의 결혼을 전제로 한 노예계약서를 작성하고 7년간 미친 듯이 그 집에서 일해준다. 드디어 대망의 결혼식 날, 첫날밤을 보내고 신부의 얼굴을 보니… 라헬이 아니라 언니 레아였다! 야곱은 라반에게 이런 일이 어딨냐며 울부짖지만, 라반은 원래 동생 먼저 결혼시키는 법은 없다며, 라헬을 얻으려면 7년을 더 일하라고 말한다.

야곱은 결국 여자 때문에 도합 14년을 노예로 외삼촌 집에서 일한다. 으악 게다가 아내들은 자기 여종들까지 으로 두게 하니 결국 자식은 10명 넘게 낳았어도 제대로 된 재산이 없고, 임금을 10번이나 삥땅치며 허송세월했다는 생각에 야곱은 분노가 치민다.

야곱은 자신의 장기인 사기 치는 기술로 외삼촌 라반을 꼬드겨 막대한 재산을 얻어낸 뒤, 20년째 되는 날 바로 야반도주해 버린다. 덩달아 라헬은 아버지인 라반의 보물 1호인 수호신상들을 가지고 도망쳐버린다. 당시 드라빔이라고 하는 수호신상은 재산 상속권을 나타냈다고 하는데, 이는 라헬이 아버지 재산을 먹튀한 셈이다. 라반이 수호신상을 찾으려고 야곱을 질기게 쫓아왔지만, 결국 돌무더기를 두고 계약하여 좋게 해결했다.

중간에 야훼가 보낸 천사와의 씨름에서 이겨 '이스라엘'이라는 이명을 얻는다. 이때 천사가 도저히 이길 수가 없어서 엉덩이뼈를 쳤다. 그 이후로 야곱은 발을 절게 된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야곱은 형 에서가 복수할까봐 덜덜 떨었지만, 대인배 에서는 20년만에 만난 야곱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이렇게 형과 사이좋게 화해하고 가나안에서의 삶을 영유한다.

야곱의 아들은 각각 레아의 사이에서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이싸갈, 스불론, 몸종 실바와의 사이에서 갓와 아셀, 라헬과의 사이에서 요셉과 베냐민, 몸종 빌하와의 사이에서 단과 납달리, 이렇게 12명이다. 특히 요셉과 베냐민은 맨 마지막에 태어난 자식들이고, 라헬은 베냐민을 낳은 직후 사망한다.

그 와중에 막장 집안의 면모를 드러내는 사건이 터진다. 평소 사랑하는 아내 라헬의 아들 요셉을 편애하던 야곱의 태도에 다른 아들들은 분노해 있었다. 어느 날 요셉이 부모님과 형들이 자기한테 큰절을 하는 꿈을 꿨다고 이야기하자 손을 좀 봐줘야겠다고 의견이 모인다. 마침 요셉이 형들을 부르게 위해 멀리 나왔을 때 죽이려 했는데, 맏아들 르우벤이 차마 형제를 죽일 수 없다고 반대해서 옷을 벗기고 메마른 우물에 처넣었다. 르우벤은 요셉을 나중에 꺼내줄 생각이었으나 다른 형제들이 마침 지나가던 이집트 노예 상인에게 몸값 은화 20냥에 팔아버리고, 아버지에게는 사자가 잡아먹었다고 거짓말을 하였다.

게다가 딸내미 '디나'는 '세겜'이라는 이방인에게 강간을 당했는데, 아들들이 이를 복수한다며 세겜에게 디나의 남편이 되려면 할례(포경수술)를 해야 한다고 꼬드긴 뒤, 사흘 뒤 아직 어기적거릴 때 시므온과 레위가 스켐 가족을 살해하기도 했다. 야곱이 보복이 두렵다며 두 아들에게 면박을 주었지만 "그럼 우리 누이가 창녀가 되어도 좋다는 말씀?"이냐며 반문한다. 한편 유다라는 아들은 며느리인 다말과 관계를 가져 아들까지 낳고, 장자 르우벤은 새어머니 빌하와 관계를 가져 장자권을 잃어버린다.

창세기 38장에는 오나니즘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어원은 유다의 차남 '오난'이다. 유다에게는 아들 셋이 있었는데, 첫째 '엘'와 결혼한 '다말'은 갑자기 남편이 죽어버리는 바람에 과부가 된다. 둘째 '오난'은 형사취수혼 제도에 따라 다말과 결혼하지만 질외사정으로 야훼의 분노를 사 죽임을 당한다.(…)[17] 이제 셋째 '셀라'가 다말과 결혼해야 하지만, 아들들이 죽는 걸 보고 싶지 않았던 유다는 셋째가 아직 성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시간만 끌고 있었고, 이 때문에 결국 며느리 다말이 신전 창녀로 위장하고 유다와 관계를 가져버린 것. 이 때 유다도 아내가 죽어 홀아비 상태였다. 다말이 임신을 하고 있음을 안 유다는 열받아서 다말을 불태워 죽일 생각이었지만, 그녀가 관계를 맺은 사람이 다름 아닌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자[18] 살려주는 대신 다시 가까이 하지 않았다. 다말은 각각 베레스와 세라라는 쌍둥이를 낳았다.

2.4. 요셉의 인생역전 (창세기 37장 12절 ~ 창세기 50장 26절)[편집]

한편 이집트 땅에 노예로 끌려간 요셉 파라오의 경호대장 보디발에게 능력을 인정받아 그의 집사일을 한다. 이렇게 능력을 인정받을 즈음 용모가 잘생긴 요셉을 마음에 품은 경호대장의 아내에게 수차례 동침 요구를 받지만 거절한다. 경호대장의 아내는 앙심을 품고 요셉을 강간범으로 모함하여 요셉은 감옥에 갇힌다.

그러다 감옥에 함께 수감된 파라오 포도주를 책임지던 관리의 꿈을 해몽해준다. 이것을 계기로 풀려난 관리가 아무도 해결하지 못했던 파라오의 꿈을 해몽할 수 있는 사람으로 추천하여, 파라오 앞으로 나오게 되었다. 요셉은 앞으로 이집트에 닥칠 7년간의 대풍년과 뒤이어 닥쳐올 7년간의 대기근을 예측하고 대책까지 얘기해 재상의 직위에 올라 인생역전을 이룬다.[19]

3. 2가지 창조 이야기[편집]

기본적으로 유대교 기독교의 전통적인 해석에 따르면, 창세기 및 모세오경 전체의 저자는 모세다.[20] 물론 이건 자료비평의 기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박된다. 평의 기법을 통해 분석하면 창세기는 서로 다른 기원을 가진 여러 원전 텍스트들이 조금씩 섞여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내용이나 표현, 문체 등이 서로 상이한 여러 부분들로 나누어지는데 최소 4계통으로 야휘스트, 옐로이스트, 신명기계, 제관계로 나뉜다.

가장 단적인 예는 창세기 2장인데, 천지창조가 6일 만에 끝나고 7일째에 쉬는 창세기 1장의 내용이 계속 이어지다가 2장 4절에서 갑자기 전혀 다른 천지창조의 내용이 재등장하며, 여기서 갑자기 야훼에 대한 호칭도 바뀐다. 창세기 1장 ~ 2장 3절에서는 야훼를 אֱלֹהִים(엘로힘)이라고 칭하는데, 2장 4절부터는 [21]יְהוָה 로 칭한다. 이는 한국어 성경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었는데, 엘로힘 테트라그라마톤 개신교 개역개정판에서는 '하나님' 및 '여호와'로, 가톨릭 성경에서는 '하느님' 및 '주'로, 공동번역성서에서는 각각 '하느님' 및 '야훼'로 구분했다.

신학계에서 이에 관해 설명한 대표적인 해석은 문서가설이 있다. 창세기를 비롯한 모세오경의 본 저자는 모세 본인이 아니라 그보다 후대의 편집자들에 의한 것이란 내용으로, 모세오경이 J, E, D, P 4가지의 문서에 기초했다고 보는 것이다. 이 이니셜은 각각 Jahwist, Elohist, Deuteronomist, Priestly 의 첫 글자를 따왔고, 연대순에 의거하였다. 그래서 창세기 1장의 내용은 가장 후대(B.C 5세기)에 쓰여진 P문서에 의한 내용이고, 2장의 내용은 J문서에 의한 내용이라는 해석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이며, JEDP 문서 사본의 파편이라는 구체적 증거가 없다는 한계를 띠고 있다. 그래도 이 이론이 정설에 가까운 것이 사실. 물론 많은 수정 가설이나 보충 가설이 이를 중심으로 세워지고 있다. 보수주의 신학자나 창조과학론자들 외에는 기본 틀 자체는 받아들여지는 편.

1장과 2장의 창조 설명에 관한 다른 견해로는 '모세가 오랜 기간에 걸쳐 창세기를 작성했기 때문에, 표현과 문체가 다른 것은 당연하다'는 해석이나, 1장과 2장에 쓰인 '식물'을 가리키는 단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지칭하는 대상도 다를 것이라고 주장하는 해석 등이 있다. 또한 창세기 1장과 2장이 다른 것이 클로즈업 기법을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봐도 의문점은 있다. 아담 하와가 나오는 2장의 창세설명에서는 초목이 땅에 자라기 전, 즉 야훼가 천지를 만든 후부터 비를 내리기 전 사이 수수께끼의 시점에, 진흙으로 형상을 빚고 숨을 불어넣어 아담을 만들었다고 돼 있다.

가장 먼저 갈리는 건 흙이 무엇을 상징하냐는 것이다. 흙이 그냥 흙인지 아니면 원자를 상징하는 것인지 아니면 흙과 같던 존재인 유인원을 상징하는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입장이 갈린다.

그런데 1장에서는    하늘   바다, 식물     물고기  → 집짐승, 길짐승과 사람의 순으로 만들었다고 되어 있다. 에덴동산 내에서 동물을 만든 것이야 에덴 밖의 상황을 따로 생각하면 되겠지만, 식물의 경우는 1장에서 식물을 인간보다 먼저 만들었다고 했는데 2장에선 명백하게 땅에 아직 초목이 없었다고 하니[22] 이게 무슨 의미인지 그냥 읽어서는 도통 알 수가 없다.

더 나아가서 저자 자체는 모세 본인이지만 그 이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구전들 혹은 기록들을 모세가 종합해서 편찬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구성이 되었다는 견해도 있다. 결국 어느 쪽도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이 논란에 관해서는 조심스럽다.

한편 소수의 창조과학론자나 이원론자는 세계가 2번 창조되었다는 말까지 하고 있다. 근거는 2절의 '땅에는 아직 아무 나무도 없었고, 풀도 돋아나지 않았다.'에 두고 있다. 한마디로 세계가 한 번 창조된 후, 루시퍼가 배반해서 전쟁이 일어난 여파로 재창조되었다는 것. 그러나 이 주장은 성경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이다. 정경에 포함되지 않는 에녹서의 내용을 일정 부분 배경으로 할 뿐, 성경 어디에도 2번째 창조에 대한 근거를 찾을 수 없다. 루시퍼의 배반 운운은 전적으로 근본주의자들과 창조과학을 주장하는 자들의 추측에 불과하며, 성경에는 루시퍼라는 이름조차 나오지 않는다. 이사야 14장 12절에 샛별[23]이란 이름으로 간접적으로는 언급되지만 이 구절로도 근거는 한참 부족하다.

게다가 루시퍼의 배반으로 첫 세계가 파괴되고 야훼가 다시 한 번 세계를 창조한 것이라면, 루시퍼는 세계를 파괴할 정도로 그 능력이 야훼와 맞먹는다는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그리스도교 신앙으로서는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일 수밖에 없다.[24]

혹은 "1장에서 창조한 세계의 인간들이 1장과 2장의 사이에 시간적 격차가 있어 2장에서 타락한 인간들(흙)[25] 가운데서 아담을 선택하여 창조주 야훼를 알게 하는 영(숨결)을 불어넣었다." 라고 하여 아담이 첫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진짜로 인류의 첫 번째가 아니라 '최초의 신앙인'으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성경을 전체적으로 이해할때 아담은 분명히 첫 번째 인간이고 위의 논리대로 해석하자면 인류는 아담의 원죄로 타락한것이 아닌 다른 이유로 타락한 인류가 존재했다는 이야기가 되므로 신약을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동의 할수 없을것이다.

약간 다르게 1장의 아담은 200만 년 전의 인류를 의미하고 2장의 아담은 진짜 8000년 정도 전의 하나님의 뜻을 부여받은 이스라엘의 아담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있다. 이 부분에서는 인류에 있어 아담이 새로운 리더의 역할을 맡게 되었지만 범죄하여 연대적 책임을 지게 되었다는 해석을 한다. 아담의 원죄 역시 상징적 영적 타락을 의미한다고 보는 편이 맞을 듯하다. 구약시대에는 이스라엘 민족만 구원이 가능했는데 사실 아담을 인류의 공통조상으로 생각한다면 이스라엘 민족만 구원가능한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안된다고 본다.

가장 급진적인 주장으로는 2장의 아담은 그냥 실존인물이 아닌 그저 창조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며, 주님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삽입된 문장에 불과하다고 본다.

4. 논쟁[편집]

여러 사람들에 의해 읽혀졌고, 그만큼 논쟁도 엄청나다. 성경 전체에서 요한묵시록과 더불어 가장 논쟁이 치열한 장이기도 하다.

성서 해석학이나 성서 형성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창세기 1장은 일종의 신앙고백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창조과학을 주장하는 자들은 창세기 1장을 '역사이자 명백한 사실'로 보지만, '야훼가 우주를 주관하시는 위대한 존재'라는 고백의 차원에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고백이 형성된 계기는 바빌론 유수 이후 바빌로니아의 마르두크 신앙으로 야훼 신앙이 흔들리는 데서 나왔다는 것이다.

또한 창세기 1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야훼가 명령하자 천지 만물이 생겼다'고 했을 뿐 그것의 구체적인 생성 원리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지 않다. 애당초 창세기 1장의 목적은 '세상의 기원에 대한 신앙 관점에서의 해석과 고백'의 차원이지, 과학 연구의 결과물은 아니라고 봐야 합당하다. 오히려 바다를 생명의 근원으로 바라보았고[26], 주님이 우주[27]를 자신의 피조물로 만들어내는 등, 이는 고대근동신화의 안티테제로서 작용하는 면이 매우 강하다. 이와 같은 입장은 특히 진화론을 인정하는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암묵적으로 수용되고 있다. 
창세기 1장 26~27절은 야훼가 사람을 창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여 남자와 여자가 창조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2장 7절부터 어떻게 창조했는지 자세하게 나온다.

게다가 갈리는 해석이 또 있다면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것이 영적인 추방인지 육적인 추방인지가 갈리고, 아담과 하와를 만들었다라는 의미가 상징적으로 해석된다라고 보기도 한다. 이 해석의 경우에는 과학과 결합하여 창세기1장의 아담은 고생물학적으로 봤을 때 200만년전 출현한 인류를 의미하고 2장부터의 아담은 8000천 년경 정도에 진짜 아담을 의미한다라고 해석한다. 근데 위에도 말했듯이 구체적인 생성원리와 과정을 설명하고 있지 않으니 비유와 상징으로 보는 편이 맞을 듯 하다.

역사에 길이 남을 희대의 명대사 빛이 있으라(라틴어: Fiat Lux)가 여기서 나왔다.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는 실질적으로 같은 신을 믿기 때문에 아브라함계 종교라고 한다. 물론 개념상 그리스도인들은 유대인의 신이 자신들의 신(야훼)과 같다고 생각하지만 유대인들은 그러하지 아니하고, 마찬가지로 이슬람인들은 그리스도교의 신이 그들의 신(알라, 한국어로는 하나님)과 같은 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그러하지 아니하다. 이 모든 아브라함교의 근본인 유대인들은 창세기의 천지창조 부분에 대해서 신앙적 관점을 앞세울 뿐 창조과학이라는 이상한 데까지 이르는 그리스도교 근본주의자이나 무슬림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런 유대인들의 태도 또한 신앙고백적 관점에서 천지창조를 바라보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창세기를 문자주의적으로 해석하는 창조과학에서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궁창 위의 물이 지구를 보호해주고 그 때문에 등장인물들이 현시대를 사는 우리보다 훨씬 길게 살았다고 본다.[28]그러나 현대의 성서학자들은 그냥 이때 제대로 된 달력이 자리잡지 못해 날짜 개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금이야 날짜를 세는 게 너무 당연한 행위지만, 과거에 1년을 세는 것은 (당시 기준으로) 상당히 발달된 수학을 바탕으로 한 천문학자들의 노력이 있고 나서야 가능해진 것이었다. 결국 이집트 정도까지 가야 제대로 된 역법이 등장하는데, 이집트 시대 이후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최고령이 모세(120세)정도로 여전히 과거 기준으로 너무 많고 뻥이 첨가되어 있겠지만 그래도 800세마냥 비현실적인 나이를 가져다 두진 않는다. 그리고 전통적인 유대인의 달력은 1년이 평년 기준으로 355일 정도로 태양력보다 10일 정도 짧은 달력을 쓴다. 수천 년 누적된 오차와 복잡한 역법 계산으로 아무래도 예전에는 윤년이 틀렸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출애굽기의 광야 생활이 사실이라면 제대로 된 달력 계산을 못 했을 가능성이 높다. 생각 외로 심한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니, 그 숫자 그대로를 대입해서 다른 의미부여 같은 건 하지 말자. 유일하게 나이에 의미를 둘 수 있는 사람이 하나 있는데, 바로 므두셀라다. 그가 세상을 떠나자마자 노아의 홍수가 났기 때문. 아니면 홍수 때문에 사망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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